Page 3 - 하우인 2022년 9월호 - (주)하우엔지니어링 웹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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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■■ HOWIN 북한 인프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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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체사상 자력갱생 그리고 소수력발전
,
북한에서는 주체사상을 실현하는 수단이 곧 자
력갱생이다. 1991 년 공산권 우방 러시아연방의
붕괴로 인해 공산권의 지원이 뚝 끊겼다 그때
.
,
이후 자력갱생 구호가 전면에 등장했고 지금까
지 대표적인 구호로 사용되고 있다.
북한에서도 전력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것이 당
,
,
연시됐지만 이제는 각자도생 지역마다 가정마
다 스스로 자력갱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
다 소수력은 자력갱생 구호에도 딱 어울리는 발
.
▲ 사진2. 어랑천발전소 위치
전방식이 된 셈이다.
둘째 상대적으로 낙후된 함경도 오지에 계단
,
북한은 김정일 정권 말기인 2009 년 희천발전
식 발전소를 건설했다.
.
소를 착공했다 청천강 상류에 12 호기 계단식
어랑천발전소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기에 김
,
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였는데 이때부터 지역
정일 역시 집권 초기부터 엄청난 압력(?) 을 행사
별로 소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주력했다고
.
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지연되었다 그 배후
,
할 수 있다 평안도와 황해도의 하천과 달리 동
.
,
에는 91 년 러시아연방의 붕괴 이후 러시아로부
해안은 산맥으로 인해 경사가 급한 반면 유로가
.
터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뚝 끊기고 말았다 비
·
.
짧은 편이다 수력발전에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
록 준공은 지연되었으나 선대의 약속을 기어이
기 위해 산맥 아래 도수터널을 뚫어 유역변경을
,
완수했고 이를 계기로 동해안 지역의 전력 개발
하여 낙차가 큰 동해 쪽으로 보내는 방식을 사용
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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했다 어랑천 발전소 역시 유역변경식으로 지난 8
셋째 유엔경제 제재와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
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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,
월 일 계단식 발전소 호기를 최종 완공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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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하고 당초 계획했던 호기를 완공했다.
북한 당국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유엔
어랑천 입지와 발전소 개요
,
경제 제재는 지속될 것이고 이로 인해 발전설비
핵심부품도 외부로부터 수입을 할 수 없다 건설 어랑천은 함경북도 경성군 주을읍 궤산봉(机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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및 유지관리에 있어 대규모 다목적댐보다 비교 峰 , 2,277m) 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동해
㎞
적 용이한 소수력발전소가 더 많이 건설될 것이 의 경성만에 유입하는 강이다 길이 103 , 유
.
㎢
라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. 역면적 1,950 . 상류 부근에서는 대체로 남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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