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2 - (주)하우엔지니어링 사외보 하우인 통권22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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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창               의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봄          날












              |    조 선 영* |







                 서도창 한스런 눈물길

                 북소리 춤사위 섞여

                 덩실덩실 따라가던 서편제

                 떠돌이 눈먼 소리길

                 송화의 가슴에 한을 심던

                 벚꽃 길 환한 십리
                 봄비를 긋는 우레 소리에

                 강 허리는 굵어지고

                 애달피 소용돌이치며

                 산굽이 물굽이 꺾어 들어

                 눈 코 문드러진 벅수들 마주섰는

                 한 대목 절창의 고갯길

                 남도 아라리 목 잠겨 넘어가는
                 아 완창의 봄날이다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*  경남 창원출생. 새시대문학 등단 현대시조 등단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부산문인 협회 회원, 부산시인 편집위원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시집 <칼국수를 미는 저녁> 외 다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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