완창 의
봄 날
| 조 선 영* |
서도창 한스런 눈물길
북소리 춤사위 섞여
덩실덩실 따라가던 서편제
떠돌이 눈먼 소리길
송화의 가슴에 한을 심던
벚꽃 길 환한 십리
봄비를 긋는 우레 소리에
강 허리는 굵어지고
애달피 소용돌이치며
산굽이 물굽이 꺾어 들어
눈 코 문드러진 벅수들 마주섰는
한 대목 절창의 고갯길
남도 아라리 목 잠겨 넘어가는
아 완창의 봄날이다
* 경남 창원출생. 새시대문학 등단 현대시조 등단.
부산문인 협회 회원, 부산시인 편집위원.
시집 <칼국수를 미는 저녁> 외 다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