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4 - 하우인 2024년 6월호 - (주)하우엔지니어링 웹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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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  JUNE




            은 지구의 변방 나라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                         기 들어 자동차 시대로 전환되었는데도 도로 폭


                         ‘
                    ’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에까지  한류 열풍이  한창이라는  느낌이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을  그대로  유지할  수  있었다 결과적으로  중세
            강의  과목도  한글과  한국어,  K-Pop,            한국요리         문화와  현대  문화가  50:50       으로  완벽한  조화를
            ( 잡채 등),   태권도 등이었다 세종학당 사무실에                      이룬  느낌이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’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도  잠시  들렀는데 바로  옆에는  중국의  공자학                           중세  시대  성채와  성당은  구도심(old  town)
            당 도 있었다 공자학당은 세종학당보다 훨씬 일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 앞에는 더 넓은 광장
              ‘
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찍 진출했고 세종학당은 한창  뒤쫓아가는 형국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 펼쳐진다 광장  주변에는  빙  둘러  레스토랑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인  셈이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념품 상점 등이 즐비하다 중세 시대에도 시청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앞의 이 광장은 그대로 있었지만 당시에는 지금
                   ,

                          .

            구도심 성채 성당 그리고  광장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과는 달리 최고 권위자에게 종속된 공간으로 훨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씬 권위적인 용도였다 예컨대 성주나 대주교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칙령을 공포하는 장소 또는 마녀재판이 열릴 경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우 운집한 시민들 앞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장소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기도  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지금의  광장은  어떤가?        상인이든  관광객이든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서로 어울리는 공간 권위

            ▲   그림4 구도심  입구의  망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의  공간에서  시민의  공간 사교의  공간 그리고
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축제의  공간으로  변한  것이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구도심으로  걸어  들어갔다 쌍둥이  망루가  마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치  수문장처럼  행인들을  굽어보고  서  있다 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▶ ‘Pepper  Sack’  점심  식당  이름
            멀리  성당의 첨탑이  랜드마크처럼 솟아있고 길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일행이  점심을  먹은  식당  이름이  ‘Pepper
            바닥에는  네모난  돌들이  모자이크처럼  깔려있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Sack’,   즉  후추  포대 였다 식당  이름이  왜  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’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다. 400  년 이상 된 성벽과 망루 양쪽으로 늘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?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럴까 수수께끼가 아닐  수  없다 이곳은  400                 여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선 고풍스러운 상점들도 보기 좋았다 직업별 장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년 전 중세 시대 후추 도매상이었던 곳 지금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!

            인들의  조합인  길드의  전통이  지금까지  이어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 건물 그대로 식당으로  전환한 곳이다. <                 그림
            고  있다고  한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> 에  의하면 식당  전면의  층에는  후추  포대’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     도로  너비도  자동차  대  이상  여유롭게 지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 달려 있다 상점 앞 도로에 후추 수레가 도착
            듯하다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는  이  길  위에 마
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면, 3  층의 도르래를 내려 후추 포대를 달아 올
                        ,
            차가 달렸고 마차들도 상행과 하행이 서로 부딪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려  층의  창고에  차곡차곡  쌓았다고  한다.  1              층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.
            히지  않을  정도로  폭이  넓었다 그리하여  20               세
            ㈜ 하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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